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최선 다하다 보면 30홈런은 칠 것."
삼성 라이온즈 박석민이 펄펄 날았다. 팀의 4안타 중 2안타를 투런 홈런으로 장식하며 삼성의 4연패 탈출과 50승 선착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박석민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2안타는 모두 결정적인 투런 홈런이었다. 삼성은 박석민의 활약 속 5-3으로 승리했다.
자신의 21, 22호 홈런을 모두 투런포로 장식하며 장타력을 뽐낸 박석민이다. 특히 4번 타자 최형우가 펜스플레이 도중 늑골 부상을 당해 최소 열흘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 박석민이 그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박석민은 1회초 1사 1루 상황서 유먼의 2구째 140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25m짜리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번째 타석서 볼넷을 얻어 출루한 박석민은 3번째 타석서도 유먼의 4구째 130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투런포를 때려냈다. 3-2 한 점 차 리드를 3점 차로 벌리는 값진 한 방. 홈런 2방 모두 영양가 만점이었다. 비거리도 125m, 130m로 상당했다.
박석민은 경기 후 "17일에 일본에 가서 주사를 맞고 왔는데 손가락 붓기가 빠져서 강하게 방망이를 잡을 수 있다"며 "올스타 휴식기에 훈련량 부족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유먼에게는 자신감 갖고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결과를 냈다. 매 경기 최선 다하다 보면 홈런 30개 정도는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석민은 지난 2004년 데뷔 후 30홈런 고지를 단 한 번도 밟지 못했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 2009년 기록한 24홈런.
한편 박석민은 이날 포함 올 시즌 79경기에서 타율 3할 3푼 22홈런 56타점 맹타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 멀티홈런이 박석민의 비상에 또 다른 날개를 달아줄 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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