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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록 가수 김경호가 희귀병을 숨긴 이유를 고백했다.
24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별바라기'에는 록 가수 김경호, 아이돌 듀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비스트의 윤두준, 손동운, 양요섭과 이들의 열혈 팬들이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경호의 팬은 "오빠가 2007년 왕성하게 활동하다 돌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대퇴부 무혈성 괴사(대퇴부 뼈의 혈액공급이 차단되어 뼈가 썩는 희귀병) 판정으로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김경호는 "8집 발매를 앞두고 이 병을 알게 됐다. 그런데 숨겼다. 병의 존재가 알려지면 아무도 불러주지 않아서 가수를 그만 둬야 하는 상황이 올 것 같아 겁이 났기 때문. 그래서 숨기고 공연을 했는데 결국은 괴사 상태가 심각해져서 8집 활동을 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경호의 팬은 "오빠가 수술 후 재활치료를 받고 무대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 공연했는데 그래도 오랫동안 공연을 하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바들바들 떤다. 한 번은 콘서트가 끝나고 나가던 오빠와 마주쳤는데 그때 내가 봤을 때도 걷는데 온 몸이 떨리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도 오빠가 웃으면서 사인해 주겠다고 하더라. 그리고는 힘겨운 목소리로 '공연을 끝낸 직후라 몸이 많이 떨려서 사인을 예쁘게 못 해 줄 거 같다. 죄송하다'고 하더라. 그러고는 구급차에 실려서 병원에 갔다"고 김경호의 팬을 위한 투혼을 전했다.
[록 가수 김경호. 사진 = MBC '별바라기'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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