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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손석희 앵커가 다시 세월호 참사의 현장인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24일 오후 세월호 참사 100일에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은 진도 팽목항 현지 방송으로 꾸며졌다. 이날 뉴스는 평소보다 한 시간 빠른 오후 8시부터 오후 9시 50분까지 특집으로 진행됐다.
방송의 오프닝에서 손석희 앵커는 "시청자 여러분, '뉴스9'의 손석희입니다. 무심하게 피었던 4월의 꽃잎들이 다 지고 난 자리에는 7월의 짙은 녹음이 우거졌습니다. 그 푸른 나뭇잎들 사이로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을 기다리는 노란 리본들은, 비록 4월의 꽃잎보다 짙었던 색깔이 이제는 많이 바랬지만 여전히 바다를 향하고 있고, 그 노란 리본들을 따라오다 보면 다시금 이곳 팽목항에 당도하게 됩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세월호 참사 100일, 이곳 팽목항 등대 앞에도 아직 바다에 남아있는 열 사람을 부르는 열 개의 노란 깃발이 밤바람에 나부끼고 있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고, 또한 예상하길 원치도 않았던 참사 100일 현지 방송을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며 첫 소식을 전했다.
방송에서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가족들, 남겨진 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 참사 100일을 지내온 한국 사회의 변화,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의혹과 문제점에 관한 내용이 다뤄졌다.
앞서 손 앵커는 세월호 참사 열흘 째였던 지난 4월 25일 팽목항에 내려가 닷새 동안 현장에서 뉴스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진도행은 그로부터 3달 만이다. 손석희 앵커는 닷새 동안의 현장 방송을 마치던 지난 4월 29일 "진도 팽목항을 향한 시선을 돌리지도 거두지도 않겠다"고 시청자에게 약속했었다.
[손석희 앵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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