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김병지가 히딩크 감독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마음껏 공격에 가담했다. 이번에는 모두가 즐거웠다.
김병지는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 with 팀박지성 경기서 팀박지성의 골키퍼로 선발 출전해 전반전 동안 골문을 지켰다. 팀박지성은 현역에서 물러난 후 마지막 공식전을 치르는 박지성과 함께 그 동안 박지성과 인연이 있었던 선수들로 팀이 구성됐다. 특히 히딩크 감독, 박항서 감독, 정해성 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등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팀 코치진이 팀박지성을 이끌었다.
김병지는 K리그 올스타전서 결국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며 즐거움을 원하는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김병지는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 지난 2001년 파라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중앙선 부근까지 드리블을 시도하다 상대 선수에게 볼을 빼앗겼고 당시 히딩크 감독은 크게 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13년 후 김병지는 히딩크 감독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또한번 드리블을 시도했고 이번에는 모두에게 즐거움을 줬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김병지가 볼을 잡을 때 마다 '나가'라고 외치며 드리블을 주문했고 결국 김병지는 전반 25분 공을 몰고 상대 진영으로 달려 나갔다. 김병지는 예전 파라과이전서 상대 선수에게 볼을 빼앗겼던 것 처럼 팀K리그의 김두현에게 볼을 빼앗겨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어 전반 37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벤치에 신호를 보내며 공격 가담을 요청했다. 결국 히딩크 감독이 포함된 코치진에서 ok사인을 내렸고 김병지는 헤딩 슈팅까지 시도하며 올스타전의 묘미를 만끽했다.
[김병지.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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