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김병지(44)가 공약을 지켰다. 예고했던 드리블을 선보이며 거스 히딩크(68) 감독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병지는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출전해 전반 25분 갑자기 볼을 드리블하면서 치고나와 팬들에 웃음을 선사했다. 예고된 장면이었다. 김병지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드리블로 히딩크 감독을 놀라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드리블은 김병지에게 아픈 기억이다. 히딩크 감독 시절 경기 도중 드리블을 시도하다 주전에서 밀려났고 결국 2002한일월드컵 4강을 벤치에서 지켜봐야했다.
김병지는 올스타전이 끝난 뒤 “히딩크 감독님 앞에서 이전의 아픈 기억을 치유하고 싶었다. 힐링이 됐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올스타전은 팬들이 재밌어야 한다. 그래서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본 히딩크 감독은 “그가 다시 드리블을 하는 걸 보고 오 마이 갓을 외쳤지만, 오늘 경기는 쇼의 일부였기 때문에 괜찮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의 은퇴무대로 치러진 이번 올스타전에는 폭우 속에도 역대 5번째로 많은 5만113명이 경기장을 찾아 한 여름 밤의 축제를 즐겼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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