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외국인타자 브래드 스나이더(32)는 지난 24일 광주 KIA전에서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8회초 타석에 들어선 그는 강속구가 주무기인 좌완투수 심동섭의 투구에 헬멧을 강타 당했다. 머리를 맞은 것이다. 이에 심동섭은 자동 퇴장됐다.
스나이더는 다음날인 25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다행히 '이상 없음'이란 결과를 받았다.
스나이더는 양상문 LG 감독과 마주해 자신의 상태를 밝혔다. "야구를 시작하고 나서 머리에 맞은 건 처음"이라는 스나이더는 "경기에 출전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스나이더를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스나이더는 정상 출전한다"라고 밝힌 양 감독은 "날씨가 더운 관계로 훈련은 많이 시키지 않을 것이다"라고 배려할 것임을 이야기했다.
양 감독은 "스나이더가 많이 놀랐을 것이다"라면서 "어지럼증이 생길 수도 있다"라고 걱정을 표하기도 했다.
사실 뇌진탕 후유증은 당장 드러나지 않아도 얼마 지나지 않아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올해만 해도 사례가 있다. 롯데 유격수 문규현은 지난 5월 10일 마산 NC전에서 3회말 나성범의 플라이 타구를 잡으려다 넘어지면서 뒷통수를 부딪치고 말았다. 이후 경기에 계속 나섰지만 어지럼증으로 경기 도중 교체되는 일이 잦았다.
그나마 스나이더는 다행인 부분이 하나 있다. 정통으로 맞은 게 아니라 살짝 비껴 맞은 것이다. 과연 스나이더에겐 후유증은 없을까. 구단 관계자는 "25일 오전에 병원에서 MRI 촬영을 한 결과, 의사 소견으로 경기 출전에 전혀 이상이 없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현재로선 다행이다. 따라서 출전은 가능할 전망. 팀의 중심타선과 외야의 핵심인 중견수까지 맡은 그이기에 LG로선 신중히 차후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브래드 스나이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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