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많이 배운 대회였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전 GS칼텍스 Kixx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26-24 25-22 21-25 25-27 10-15)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흥국생명은 정시영과 박성희, 신연경이 공격에 나섰고, 김혜진과 김수지가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 조성화가 볼 배급을 책임졌고, 리베로 주예나가 수비라인을 지켰다.
흥국생명은 블로킹 4개 포함 18점을 올린 김혜진을 필두로 정시영과 박성희도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뒷심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블로킹의 절대 우위를 앞세워 먼저 2세트를 따냈으나 4세트 승부처에서 역전을 허용한 이후 급격히 무너지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연경이의 점유율을 높여주려고 했다. 그런데 연경이가 서브리시브 점유율이 상당히 높은데 부상으로 나가면서 그 부분에서 흔들린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신연경은 이날 1세트서 공격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발을 밟아 발목을 다쳤다.
아울러 "빠른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서브리시브가 좋아야 하는데, 오늘 GS칼텍스는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한 것 같고, 우리는 부담을 가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와 2번째 경기 모두 고비를 잘 넘겼다"며 "겨울리그가 중요하다. 이번 컵대회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부담 갖지 않고 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GS가 우리보다 잘했다."
박 감독은 "어떤 팀이든 안 될 때는 서브리시브가 문제다"며 "이전에도 2경기 잘했는데, 리베로가 쉽지 않다. 리베로로 나선 주예나도 많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두 세트 먼저 따내고 힘이 부족했던 것 같다. 쉽지 않다"며 "좀 더 채워간다는 느낌으로 할 생각이다. 실전 경험이 처음인데, 많이 배운 대회였다"고 말했다.
[박미희 감독. 사진 =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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