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7월 들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쉐인 유먼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반등에 성공할 것인가.
롯데는 27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 유먼을 선발로 내보낸다. 유먼은 지난달까지 13경기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4.20(70⅔이닝 33자책)으로 비교적 잘 버텼다. 하지만 7월 4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2패 평균자책점 9.14(21⅔이닝 22자책)의 성적만 남겼다. 후반기 첫 등판인 22일 사직 삼성전서도 5⅓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전은 유먼 본인과 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유먼으로선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어내야 하고, 최근 5연패로 5위 두산에 1.5경기 차 추격을 허용한 팀 또한 승리가 절실하다. 롯데는 시즌 전적 40승 1무 42패(승률 0.488)로 4위를 달리고 있으나 7위 KIA 타이거즈(39승 47패)와의 승차도 3경기에 불과하다.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도 LG에 패한다면 두 팀의 승차 또한 1.5경기로 줄어든다.
반가운 사실은 유먼이 LG를 상대로 훌륭한 통산 전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9경기에서 완봉승 한 차례, 퀄리티스타트 7회 포함 4승 2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7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이터로서 면모를 발휘했다. 국내 무대 첫 완봉승도 LG전서 챙겼다.
올해도 LG전 첫 등판인 지난달 11일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8승째를 챙겼다. 직전 등판인 SK전서 3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으나 LG를 만나 승리를 챙겼다. 투구 내용도 깔끔했다. 유먼이 한결 자신감을 갖고 LG전에 임할 수 있는 이유다.
문제는 롯데의 최근 흐름. 후반기 4연패 포함 최근 5연패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25일 LG전서는 4회까지 9-1로 앞서다가 갑자기 내린 폭우로 경기가 노게임 선언되는 최악의 불운을 맛봤다. 이는 결국 26일 2-6 패배에도 영향을 끼쳤다. 선발 송승준이 7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시즌 베스트 피칭을 선보였지만 돌아온 건 없었다.
게다가 3번타자 손아섭이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는가 하면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도 무릎 통증을 호소해 전날 선발 라인업서 제외됐다. 롯데로선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이럴 때 유먼이 해줘야 한다. 최근 구위 하락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지만 누가 뭐래도 팀의 1선발이다. 끝까지 믿음을 놓지 않는 이유다. 유독 강했던 LG 상대 등판인 만큼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도 대단하다. 아홉수를 깨고 시즌 10승에 성공한다면 이후는 탄탄대로일 수 있다. 유먼이 팀과 본인의 연패 사슬을 끊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어느 때보다 주목된다.
[롯데 자이언츠 쉐인 유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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