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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소진이 가수가 되기 위해 스무살 때 가출한 사연을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MBC '세바퀴'에서 소진은 "중3 때까지 (성적으로)항상 전교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고등학교 때는 관심이 떨어져서 전교 15~20등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던 소진이 가출을 결심한 이유는 가수에 대한 꿈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고3 때 가수가 되고 싶어 도전했지만 "사기를 당했다"던 소진은 "그래서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공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사업이 좋지 않아 아버지를 돕기 위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대학의 기계공학과로 진학했단 소진은 "대학에 가서 학교 밴드를 하다보니까 무대의 맛을 알게 됐다. '이건 진짜 내가 해야겠다. 꼭 가봐야겠다'란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결국 서울로 떠날 결심을 한 소진은 '해보는 데까지 해보고 돌아오겠습니다. 하나도 안 도와주셔도 되니까 하겠습니다'란 내용의 편지를 적어 "아버지 구두에 넣어놓고 바로 짐을 싸서 서울로 올라왔다"고 고백했다.
서울로 올라온 소진은 친구의 자취방에서 얹혀살며 분식집, 커피전문점, 인터넷 전화상담원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마련했다. 제일 힘들었던 아르바이트로 "양말에 스티커 붙이기였다. 공장에서 양말이 포장된 게 거기에 바코드 스티커를 붙여야 하는데 정말 빨리 해야 했다"며 "6시간에 7만원을 받았지만 너무 힘들었다. 일을 하다가 어지러워서 휘청했고, 사장님이 요구르트를 먹여서 깨운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후 노력 끝에 결국 걸스데이로 데뷔해 가요계 정상의 자리까지 오른 소진으로 "아버지가 말을 아끼시는 편인데, 한번은 동창회를 따라갔더니 그렇게 내 자랑을 해놓으셨더라"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소진.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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