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윤욱재 기자] 8년 만의 컵대회 제패. 양철호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만들어낸 첫 작품은 근사했다.
현대건설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GS칼텍스를 3-1로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뚫고 세트를 가져왔고 4세트에서도 상대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파이널 세트로 가는 길목을 차단했다.
이날 29득점으로 맹활약한 황연주는 이번 대회 MVP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후 현대건설의 새로운 수장으로 거듭난 양철호 감독은 부임 후 첫 공식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양철호 감독은 "컵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하나가 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서브 리시브, 수비 실력을 집중적으로 키우려고 했고 선수들이 하나가 되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대화를 많이 했다. 선수들이 잘 뭉쳤고 기량을 잘 발휘했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선수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했다. 선수들이 그 영광을 다 받아야 한다"라는 게 양 감독의 말이다.
양 감독은 이번 대회 MVP로 부활한 황연주에 대해 "2년 동안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스스로도 팀내에서도 입지가 작아졌다고 판단한 것 같다. 반드시 재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내가 감독으로서 해줄 수 있는 건 선수를 믿고 재기하게끔 시간과 마음을 주는 것이었다. 양효진과 외국인 선수가 와도 상대 견제 때문에 연주가 공격 패턴을 많이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초보 감독이라 주위의 우려 섞인 시선도 받았을 터. 양 감독은 "나름대로 내 역할을 하기 위해 5년 동안 코치로서 최선을 다했다. 그런 부분들을 구단에서 잘 봐주셨다"라면서 "선수들과의 소통에 의한 팀을 끌고 가기 위해 노력했다. 작년에도 많이 흔들렸고 선수들이 경기 중에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려면 내가 믿음을 주는 것 외에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이 27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결승전 현대건설-GS칼텍스의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안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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