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야구장이 그리웠다."
'헤드샷' 후유증을 털고 1군에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가 당찬 각오를 전했다.
강민호는 27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포수 장성우, 외야수 하준호와 함께 1군에 등록됐다. 지난 13일 말소 이후 정확히 2주(14일) 만이다.
강민호는 지난 12일 광주 KIA전서 송은범의 직구에 머리를 맞아 곧바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이상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다음날(13일) 선수 보호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빠졌다. 말소 후 10일이 지난 23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했지만 김 감독은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좀 더 시간을 주겠다"며 신중을 기했다. 강민호의 출전 의지가 강했지만 김 감독은 '몸이 먼저'라며 만류했다.
하지만 전날(26일) 포수 용덕한이 8회말 수비 도중 홈에 쇄도하던 LG 정성훈과 충돌, 왼 복숭아뼈 타박상을 입는 바람에 안방에 공백이 생겼다. 단순 타박상이긴 해도 붓기가 빠지지 않아 당장 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황. 김 감독은 아예 휴식을 주기로 했다. 그리고 강민호를 호출했다. 강민호는 25일 kt wiz와의 퓨처스 경기에 출전해 홈런을 때려내며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경기 전 만난 강민호는 "후유증은 없다. 움직일 때도 괜찮다"며 "삼성과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 합류하기로 했었지만 감독님께서 무리하지 말라고 하셨다. 나는 괜찮은데 오늘도 못 뛰게 하신다. 올라왔으니 잘하겠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야구장이 얼마나 그리운지 잊고 지냈다. 1군을 당연시했던 것 같다. 많이 쉬었고, 체력도 비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2년 전에 홈 충돌로 뇌진탕 증세를 겪은 이후 하락세였는데, 그때와는 다르다. 정신 차리라고 한 대 맞은 것 같다"며 웃었다. 강민호는 지난 2012년 9월 18일 사직 SK전서 홈에 쇄도하던 김강민과 충돌해 뇌진탕 증세를 보였고, 복귀 후 6경기에서 16타수 1안타의 부진을 보였다.
아울러 "연패 빠졌을 때 올라왔다"며 "힘들긴 하지만 최대한 빨리 5연패를 끊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그동안 특타도 많이 했고,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괜찮다. 좋아질 것이다"며 희망을 노래했다.
한편 강민호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졌다. 함께 등록된 장성우가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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