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균형이 잡혀가는 것 같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팀에 균형이 잡혀가는 것 같다"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LG는 7월 15경기에서 최근 3연승 포함 11승 4패의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며 시즌 전적 38승 1무 45패, 리그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롯데(40승 1무 42패)와도 불과 2.5경기 차로 다 따라왔다.
운까지 따른다. 지난 25일 잠실 롯데전서는 1-9로 크게 뒤진 4회초 내린 폭우로 경기가 노게임 선언됐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경기에서 8회말 6득점을 폭발, 6-2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경기 전 선수들의 표정도 무척 밝았다.
양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점점 균형이 잡혀가는 것 같다"며 "라인업에 힘이 붙은 것이 빅이닝을 만든 원동력인 것 같다. 지고 있어도 후반에 따라가는 경기를 하면서 안정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하던대로 해야 한다"며 "4강 가시권에 왔다고 더 잘하려는 변화를 줄여야 한다. 포수진도 (최)경철이가 잘하고 있고, (김)재민이도 어린 선수 답지 않게 볼배합이 좋다. 3점 이상 차이 나면 경철이를 쉬게 하고 재민이를 내보낼 생각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뭔가가 나오면 효과가 대단하다. 경철이가 그런 역할을 아주 잘해주고 있다. 기대하지 않던 상황에서도 하나씩 쳐주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능력이 떨어지진 않는다. 안정을 통해 기량을 보여주면서 좋은 분위기가 갖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조급증을 가장 경계했다. 그는 "4강 싸움에 대해 자꾸 이야기를 하는 게 가장 걱정이다"고 웃으며 "내가 급해지지 않아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많은 말 하지 않고 지금 흘러가는 대로 두는 게 가장 좋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자체로 만족한다. 어제 (정)성훈이의 전력질주 슬라이딩 같은 플레이도 내가 원하던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이날 박경수-오지환-박용택-이병규(7)-브래드 스나이더-이진영-채은성-손주인-최경철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발투수는 코리 리오단이 출격한다.
[LG 양상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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