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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부모도 모르는 사이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배워가며 성장한다.
27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37회 '느리게 걷기' 편에서는 몰라 보게 자란 아이들의 모습이 슈퍼맨 아빠들을 감동시켰다. 방송인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서언, 서준, 힙합그룹 타블로 딸 하루,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딸 사랑, 배우 송일국 세 쌍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는 한 뼘씩 커가고 있었다.
서언과 서준은 아빠 이휘재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큰 걸음을 걷고 있었다. '슈퍼맨' 초창기 기어 다니던 아이들이 나무 경사로를 정상까지 올라가는 모습은 이휘재를 놀라게 했다. 서준은, 자신의 키로 따지면 아파트 4~5층 높이의 나무 경사로를 아빠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올라간 것. 형보다 작은 체구로 늘 형 서언에게 뭐든 빼앗겼던 서준은 아빠도 모르는 사이 천천히 힘을 길러 어느새 형을 이길 정도로 성장해 감동을 안겼다.
세상의 아픈 것들도 깨닫게 되는 건, 성장에서 피할 수 없는 숙제다. 하루는 소중한 새 '야채'와의 예기치 않은 이별을 경험하며 세상을 한 뼘 더 배웠다. 노래도 불러주고 물도 직접 주며 사랑을 줬던 '야채'와의 짧은 만남과 이별을 하루가 제법 어른스럽게 견뎌낸 데는 아빠 타블로의 역할이 중요했다. 타블로는 야채가 하늘나라고 갔다며, 차분하게 상황을 설명해줬다. 하루는 아직 친구를 보내는 게 무슨 마음인지 정확히 몰랐지만 아빠를 통해 세상을 배워갔다.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커간다. 이전 방송에서 체조 교실에 적응하지 못하며 선생님으로부터 다소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사랑이는 천천히 마음을 여는 법을 배웠다. 친구들과 동물원에 간 사랑은 초반에는 아빠 곁에서 맴돌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친구들과 함께 '먹방쇼'를 선보이며 사회성을 길러갔다.
아이들의 기억은 생각보다 예리했다. 아빠와 함께 치과에 간 대한, 민국, 만세는 치과에 들어가자마자 대성통곡을 하며 오래 전 있었던 치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아빠가 혼자 빵을 먹은 모습을 기억하는 듯 탕수육을 아빠에게 주지 않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는 '해피선데이'의 시청률로 이어졌는데,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해피선데이'는 전국 시청률 11.7%를 기록하며 동시간 프로그램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슈퍼맨' 가족들. 사진 = KBS 2TV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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