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협회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이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을 시간에 ?겨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기술위원장으로 활약했던 이용수 위원장은 12년 만에 다시 기술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용수 위원장은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대표팀 감독에 대해선 아직 기술위원들과 모여 의논하지 못했다"면서도 "내 생각에는 외국인 감독과 내국인 감독 포함해 기술위서 심도있게 검토할 것이다. 어떤 감독이 리스트에 있다 보도되기도 하지만 어떤 감독이 포함되어 있는지 말할 단계는 아니다. 대표팀 감독에 대한 이상적인 생각은 대표팀의 경기력은 물론이고 한국축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유소년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비전을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감독 선임 시기에 대해선 "욕심은 9월 A매치 이전까지 감독으로 경기장에서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보면 한다. 한국감독일 경우 문제는 없지만 외국감독일 경우에는 계약을 마친 후 경기장에서 우리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9월 5일과 8일 각각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9월 A매치에서의 임시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 가능성에 대해선 "9월 A매치 시간에 쫓겨서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좋은 감독을 모셔와야 한다. 9월 A매치에 대해선 다양한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신임 대표팀 감독 계약 기간에 대해선 "대표팀 감독은 계약기간을 지키기 어려운 자리다. 경기 결과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도 "외국감독일 경우 전체기간은 2018년까지지만 단서를 넣어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다면 2018년까지 맡는 것으로 하고 싶다.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계약기간을 채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감독이 선임되더라도 아시안컵 한대회 결과만 가지고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시간이 촉박하다"며 "아시안컵은 K리그가 끝난 후 열리기 때문에 프로연맹과 협의하면 대회 준비를 위한 시간적인 여유가 다른 대회보다는 있을 것이다. 9월 10월 A매치를 통해 선수 선발 폭을 좁혀가면서 대회 준비를 위한 훈련시간을 최대한 확보할 것이다. 아시안컵 자체만 가지고 새로 선임한 감독을 경질하거나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월드컵 최종예선까지는 책임을 주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대표팀 감독 기준은 경기 경험이 중요하다. 월드컵 또는 클럽팀 감독으로서 경기 결과를 만들어 낸 경험이 있어야 한다. 대표팀 감독은 리더로서 인성적인 부분도 겸비해야 한다"며 "내국인 감독일 경우 대표팀 감독으로 준비하는데 있어 긴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장점이 있다. 쉽게 대표팀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외국인 감독일 경우에는 세계축구의 흐름 변화와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세계 무대서 표출하는 방법을 잘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나에게 메일을 보내오는 감독들도 있다. 숫자가 많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많게는 내국인과 외국인 15명 이내의 리스트를 만들어 검토할 것이다. 이떤 분이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지 말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조영증 프로연맹 경기위원장, 김학범 전 강원감독, 김남표 축구협회 전임강사, 최영준 축구협회 전임지도자, 최인철 현대제철 감독, 심재흠 전 기술위원, 정태석 전 프로연맹 의무분과위원 등으로 구성된 새 기술위원회는 오는 30일 파주NFC에서 첫 기술위원회를 진행하며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한다.
[이용수 기술위원장.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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