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협회의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이 차기 대표팀 감독에 대해 국내와 해외의 인물 모두를 고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기술위원장으로 활약했던 이용수 위원장은 12년 만에 다시 기술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차기 감독은 외국인 감독과 내국인 감독 포함해 기술위서 심도있게 검토할 것이다. 어떤 감독이 리스트에 있다고 보도되기도 하지만 어떤 감독이 포함되어 있는지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대표팀 감독 기준은 경기 경험이 중요하다. 월드컵 또는 클럽팀 감독으로서 경기 결과를 만들어 낸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내국인 감독일 경우 대표팀 감독으로 준비하는데 있어 긴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장점이 있다. 쉽게 대표팀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외국인 감독일 경우에는 외국인을 감독으로 데려오는 이유는 세계축구의 흐름 변화와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세계 무대서 표출하는 방법을 잘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감독을 데려올 경우 비용적인 부분에서의 어려움에 대해선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정몽준 회장님과 이야기하면서 외국인 감독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예산이 문제라고 하니 협회나 정부차원 예산이 안되면 사재를 털어서라도 하라는 말을 하셨다"며 "2002년 월드컵 개최 당시의 상황과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다르다. 축구협회의 현재 예산을 고려할 때 이상적인 지도자를 돈을 많이 들여 영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협회 살림을 직접하지 않지만 비용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고 지도자를 선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면 감독 한명 뿐만 아니라 지원스태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비용 대비 협회 내에서 예산을 어느정도 활용할 수 있는지도 다양하게 고려하면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어려움을 전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아시안컵 자체만 가지고 새로 선임한 감독을 경질하거나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월드컵 최종예선까지는 책임을 주려고 한다"며 차기 대표팀 감독과 오는 9월 열리는 A매치 이전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나타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