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대표팀에 실제로 발탁되니 더 긴장된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이 자신의 생일인 28일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이라는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
황재균은 이날 오후 발표된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 내야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황재균은 3루수에 박석민(삼성 라이온즈) 또는 최정(SK 와이번스)가 엔트리에 포함되면 김민성(넥센 히어로즈)과 엔트리 합류를 놓고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았다. 때문에 황재균의 대표팀 발탁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황재균은 당당히 김민성과 함께 내야수 부문 최종 엔트리에 선발됐다. 황재균과 김민성 모두 내야에서 3루 뿐아니라 다른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재균은 넥센 시절 유격수로 활약한 바 있다. 특히 이날은 황재균의 생일이어서 대표팀 발탁 소식이 더욱 기쁘게 느껴졌다.
황재균은 이날 잠실구장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숙소 방에서 쉬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보내서 대표팀 발탁 소식을 알았다”며 “막상 대표팀에 들어가게 되니 더욱 긴장되고 신경쓰인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올 시즌 84경기에 나와 타율 3할3푼(312타수 103안타) 7홈런 46타점 13도루를 기록 중이다.
황재균의 아시안게임을 대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지금까지 국가대표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2007년에 손가락 부상으로 대회 전 대표팀에 뽑히고도 야구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다”며 “당시 정말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대회에 나가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에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이어 황재균은 “이번에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뽑혔는데 앞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포함해 모든 국제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재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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