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9일 만에 골' 정대선, 골 뒤풀이 하지 않은 이유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FC안양의 정대선이 609일 만에 골을 터트렸으나 골 뒤풀이를 하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일으켰다.

올시즌을 앞두고 경남에서 이적한 정대선은 지난 26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20라운드 대구 원정경기에서 전반 32분 최진수의 도움을 받아 멋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올 시즌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정대선은 경남 소속이던 2012년 11월 열린 포항전 이후 609일 만에 골을 성공시켰다. 그 간 마음고생이 심해서 기쁨이 클 만도 했지만 정대선은 골 뒤풀이를 하지 않았다.

정대선은 “골을 넣어서 좋기도 했지만 너무 늦게 골을 기록해 씁쓸한 마음이 더 컸다. 지난 홈경기 때 페널티킥을 놓친 것도 마음에 걸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골을 넣고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즐겁게 골 뒤풀이를 할 수 있는 마음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초에는 두 자리 공격 포인트도 노렸지만 지금은 팀의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 나를 믿고 기다려 준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경기장에서 죽도록 뛸 것이다.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더욱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대선. 사진 = FC안양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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