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정의윤(LG 트윈스)이 치열한 4위 등극을 위한 중요한 경기서 역전 3점 홈런을 때려내며 팀을 구했다.
LG는 2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7회말 터진 정의윤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5-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39승 1무 46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LG는 줄곧 롯데에 끌려갔다. 특히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완벽한 투구에 밀리며 6회까지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특히 옥스프링을 상대로 안타를 9개나 뽑아냈지만 번번이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LG는 옥스프링의 힘이 떨어진 7회 득점 기회를 잡았다. LG는 7회말 손주인과 오지환이 옥스프링을 상대로 연속안타를 기록하며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옥스프링이 내려간 이후 이후 정성훈의 2루 땅볼로 2사 2,3루가 됐고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2-3으로 따라갔다.
이병규가 볼넷을 얻어내며 이어진 2사 1,2루서 정의윤이 타석에 들어섰다. 정의윤은 타석에 들어서 롯데의 바뀐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초구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LG는 순식간에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답답했던 경기에서 LG가 7회에만 5점을 뽑으며 7회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결국 LG는 정의윤의 역전 스리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사실 정의윤은 이날 선발 명단에 없었다. 대신 선발 출전한 스나이더가 수비 도중 왼쪽 허벅지 안쪽에 통증을 느껴 대신 정의윤이 3회초 대수비로 투입됐다.
사실 정의윤은 스나이더가 영입된 후 출전기회가 줄었다. 외야에 이미 이병규, 이진영, 박용택 등 쟁쟁한 동료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정의윤은 대타로 주로 출전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정의윤은 경기 후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 “초구부터 변화구를 노렸다”며 “타이밍을 맞춰서 가볍게 치려고 했는데 포크볼이 잘 들어와서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LG 정의윤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롯데의 경기 3-2로 뒤지던 7회말 2사 1,2루에서 역전 3점 홈런을 때린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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