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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시작은 10억이라는 돈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두 사람은 점차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서로에게 빠져들고 있다.
2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유혹'(극본 한지훈 연출 박영수) 6회에는 유세영(최지우)가 경영하는 동성그룹에 자발적으로 뛰어든 차석훈(권상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석훈은 "홍콩에서 그랬듯, 이번엔 3주간 나를 사달라. M호텔 인수 건을 제대로 해내고 싶다"며 당차게 유세영에게 도전했다.
앞서 차석훈은 10년 전 유세영과 만났지만 자신을 매몰차게 거절한 그에게 복수의 칼을 갈았다. 이어 10년 후, 우연히 홍콩에서 만났고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10억의 제안을 받고 무너질 위기에서 다시 일어섰다. 그랬던 차석훈이 어떤 이유였든 유세영에게 직접 찾아와 당찬 포부를 밝혔고 유세영은 도도함 속 그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차석훈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M호텔 두회장의 스케줄을 알아냈고 유세영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이려 노력했다. 이어 차석훈은 유세영으로부터 "잘 돼가고 있느냐"는 문자를 받고 얼굴에 미소를 띠며 답장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아내 나홍주(박하선)의 안부 문자에는 잠시 한숨을 쉬며 "지낼 만하다. 너도 잘 지내고 있어?"라며 다소 딱딱한 대응을 했다.
이미 차석훈의 마음은 아내 나홍주가 아닌 유세영을 향하고 있었고 유세영은 그런 마음이 더욱 심했다. 유세영은 차석훈의 문자를 바라보며 얼굴에 만연한 미소를 지었고 급기야 그와의 키스를 상상했다. 이어 그의 아내 나홍주를 만나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서 더욱 확고해진 심리 상태를 전했다.
나홍주는 "석훈씨는 유세영씨 옆에 가까이 있어도, 같이 일을 해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내게 증명하고 싶은 것"이라며 "그러니까 석훈씨 진심에 대해서 오해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유세영은 "다행이다. 차석훈씨에게 마음이 쓰이기 시작했는데 혼자 맴돌고 있었다. 차석훈씨 마음이 단단하고 부인까지 이렇게 믿음이 있으면, 내 마음 드러내도 되겠다"며 아내 앞에서 뻔뻔하리만큼 당당한 마음을 밝혔다.
유세영은 차석훈에 대해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그 호기심이 위험한 상상으로 발전했고 이제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그에게 빠져들게 됐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에는 차석훈과 유세영이 두회장을 쫓는 모습이 펼쳐졌고, 이 과정에서 차석훈이 유세영의 손을 잡고 다니며 서로 밀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세영은 그가 잡은 손목을 한참 바라보며 쓰다듬었고, 곤경에 처하자 차석훈의 뒤로 숨는 등 그를 남자로서 여기고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10억이라는 매혹적인 돈거래 속에서 정작 두 사람은 돈으로 끝나는 사이가 아닌 새로운 도박을 펼쳐나가고 있다. 아직 나홍주와 정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석훈의 마음이 누구에게 향할 지 점차 위험한 게임에 빠져들고 있는 '유혹' 속 인물들에 관심이 주목된다.
[SBS 월화드라마 '유혹' 6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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