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감이 안 좋은 가운데 30홈런 쳤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병호에 대해 언급했다.
박병호는 현재 자타공인 리그 최고 홈런 타자다. 2012년과 2013년 2시즌 연속 홈런왕에 올랐으며 올시즌에도 30일 현재 32홈런을 기록, 이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부상만 없다면 데뷔 첫 40홈런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
변함없이 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박병호지만 지난해와 다른 부분도 찾을 수 있다. 삼진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 올해 박병호는 86경기에서 95삼진을 기록, 삼진 역시 가장 많이 당한 타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그는 128경기에서 삼진을 96개 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볼넷 92개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은 수치. 반면 올시즌에는 볼넷 페이스는 72개로 비슷하지만 삼진은 확연히 늘었다. 시즌을 많이 남겨 놓은 상태에서 지난해와 1개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이런 페이스라면 2012년 111삼진도 넘어설 듯 보인다.
그렇다면 이러한 박병호를 보는 염경엽 감독의 시각은 어떨까. 염경엽 감독은 "내 생각이지만 외국인 타자들도 들어왔고 안정적인 것보다는 공격적으로 타격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타격감이 안 좋은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인 염 감독은 "파울이나 스윙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감이 안 좋은 것이다. (박)병호가 감이 안 좋은 가운데에도 30홈런을 쳤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라고 박병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전날 박병호는 첫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섯 번째 타석에서 135m짜리 대형 장외홈런을 날리며 시즌 32번째 홈런을 날린 바 있다.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박병호가 시즌을 마칠 때에는 몇 개 홈런을 기록하고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넥센 염경엽 감독(왼쪽)과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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