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2014브라질월드컵 우승국 독일은 세계축구의 대세다. 손흥민의 레버쿠젠이 K리그 자존심 FC서울을 상대로 독일축구의 힘을 보여줬다.
레버쿠젠은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전자 초청 FC서울-레버쿠젠 친선경기’서 서울에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분을 뛰며 국내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4만6722명의 팬들이 찾아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뛰는 손흥민의 모습을 지켜봤다.
먼 거리를 날아왔지만 레버쿠젠은 매우 의욕적으로 서울을 상대했다. 시차, 날씨 등 여러 가지 악조건에도 레버쿠젠은 시종일관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고, 시즌 중인 서울을 압도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서 “놀러온 것이 아니다. 이기러 왔다”며 강한 승부욕을 보였던 손흥민도 국내 팬들 앞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우리는 지금 독일의 시대에 살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을 제패했고 분데스리가 소속의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빅4에 빛나는 레버쿠젠도 서울을 상대로 한 수 위의 전력을 뽐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서울을 가볍게 눌렀다. TV를 통해 보았던 키슬링은 확실히 위협적인 공격수였고 만능미드필더 카스트로, 주장 롤패스도 수준급이었다.
레버쿠젠은 전형적인 독일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선수들의 신장이 크고, 제공권에 강하다. 또한 역습시 상당히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다. 이는 서울과의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서울은 레버쿠젠의 힘에 당황했고 스피드에 무너졌다.
독일이 자랑하는 골키퍼의 수준도 대단했다. 독일은 역사적으로 세계적인 골키퍼를 다수 배출했다.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노이어의 선방에 힘입어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이날도 레버쿠젠은 레노와 크레시치 골키퍼가 번갈아 나와 눈부신 선방쇼를 보여줬다. 서울이 한 골도 넣지 못한 이유다.
서울에겐 소중한 경험이 됐다. 비록 패했지만 당당히 맞섰다. 그러나 이것이 한국 축구의 현재임은 부정할 수 없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현재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은 K리그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강팀이다. 그러나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레버쿠젠과 서울의 객관적인 전력 차는 분명히 존재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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