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독일 명문’ 바이엘04 레버쿠젠이 ‘K리그 자존심’ FC서울에 완승을 거뒀다.
레버쿠젠은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전자 초청 FC서울-레버쿠젠 친선경기’서 서울에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90분을 뛰며 국내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4만6722명의 팬들이 찾아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뛰는 손흥민의 모습을 지켜봤다.
슈미트 감독의 레버쿠젠은 주전급을 대거 내세웠다. 전방에 키슬링과 손흥민을 세웠고 좌우에는 칼하노글루, 벨라라비를 배치했다. 중원에는 카스트로, 라이나르츠가 포진했고 수비는 도나티, 볼샤이트, 예드바, 보에니쉬가 맡았다. 골문은 레노 골키퍼가 지켰다.
최용수 감독의 서울도 정예멤버로 맞불을 놨다. 에스쿠데로, 몰리나, 에벨톤 스리톱이 전방에 나섰다. 중원에는 김치우, 고명진, 오스마르, 고광민이 포진했다. 수비에선 김주영, 김진규, 이웅희가 발을 맞췄다. 유상훈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초반부터 양 팀이 빠르게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며 공방전을 펼쳤다. 경기 분위기는 친선경기 이상이었다. 주도권은 레버쿠젠이 쥐었다. 전반 2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벨라라비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 전반 6분 벨라라비의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서울도 전반 10분 멋진 연계플레이로 에스쿠데로가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계속해서 서울을 몰아친 레버쿠젠은 전반 24분 선제골을 넣었다. 칼하노글루가 서울 페널티박스 외곽서 백힐 패스를 내줬고 이를 벨라라비가 잡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레버쿠젠이 기선을 잡자 손흥민은 더욱 의욕적인 모습으로 골을 노렸다. 그러나 슈팅이 부정확했다. 전반 29분 결정적인 찬스서 때린 오른발 슈팅은 빗맞으면서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36분에도 칼하노글루의 슛이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박스 안에서 세컨볼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다. 전반은 레버쿠젠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들어 레버쿠젠은 골키퍼를 포함해 6명을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서울은 그대로 후반에 돌입했다.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이 몇 차례 번뜩이는 돌파로 분위기를 띄웠다. 서울도 후반 3분 에벨톤의 다이빙 헤딩이 살짝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도 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윤일록, 윤주태에 이어 이상협, 강승조 심상민을 동시로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서울의 만회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레버쿠젠의 역습에 추가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더 이상의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고, 레버쿠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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