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손흥민(22·레버쿠젠)은 슈퍼스타였다. 4만6722명의 팬들이 그의 플레이에 환호했다.
레버쿠젠은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전자 초청 FC서울-레버쿠젠 친선경기’서 서울에 2-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90분을 뛰며 국내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화려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스피드, 여기에 위협적인 슈팅까지 ‘골’만 빼고 다 모든 걸 보여줬다.
손흥민은 스타였다. 경기 휘슬이 울리자 마치 골에 굶주린 사자처럼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전반 시작 2분 만에 상대 페널티박스 좌측 외각서 보여준 개인기는 손흥민의 클래스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손흥민은 전반 19분 전매특허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함부르크시절부터 분데스리가를 수놓은 바로 그 ‘왼발슈팅’이었다. 또 후반에는 하프라인부터 볼을 치며 엄청난 스피드를 보여줬다. 볼 없이 손흥민을 ?은 서울 수비보다 빨랐다.
무엇보다 경기를 임하는 자세가 좋았다. 경기 전 “이기러왔다”며 강한 승부욕을 보였던 손흥민은 승리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 당초 전반 45분만 뛸 것으로 예상됐지만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손흥민은 욕심이 많은 선수다. 그는 “매 경기를 월드컵 결승전에 임하는 것처럼 뛴다”고 말한다. 어떤 경기든 대충하는 것이 없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의 플레이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고1때 뛰는 걸 보고 오랜만에 손흥민의 플레이를 봤는데 깜짝 놀랐다. 왜 분데스리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지 알겠다”며 극찬을 이어갔다.
현장에서 손흥민의 플레이를 지켜본 팬들은 기립박수로 대한민국 최고 축구스타를 빛냈다.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마다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서울 선수들에게도 손흥민은 스타였다. 경기 후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하게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쳤다. 행운의 주인공은 고명진이었다.
[손흥민.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서울월드컵경기장 =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