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지난 해와 비교해보자. NC의 50승은 얼마나 단축됐을까.
NC가 50승 고지를 점령했다. NC는 삼성, 넥센에 이어 50승을 달성한 세 번째 팀으로 기록됐다. NC는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11차전에서 5-4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전적 50승 36패를 기록했다.
지난 해 NC는 52승을 거두고 7위에 랭크됐다. 신생 구단으로서 1군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NC였기에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50승을 거둔 시점은 가을 잔치를 앞두고 있던 9월 27일이었다. 당시 마산 한화전에서 3-2로 승리한 NC는 50번째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미 70패 4무를 한 뒤였다.
승리투수였던 에릭 해커는 그때서야 시즌 4번째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당시만 해도 에릭은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10패를 당한 뒤에야 4승을 했으니까.
올해는 다르다. 50승을 이룬 시점이 7월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50승을 하는 동안 36패를 당해 승패 마진은 꾸준히 흑자 노선을 타고 있다.
NC가 50승 고지를 밟은 것은 지난 해에도 일어난 일이었지만 그 과정과 결과가 모두 다르다. 86경기 만에 달성했으니 지난 해와 비교하면 무려 38경기를 단축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패전은 34개가 줄어 들었다. 이제 에릭은 '승리의 아이콘'으로 자리해 8승째를 거두고 있다. 지난 해에 비해 승수가 2배 많아진 것이다.
NC의 50승은 고속 성장을 의미하는 기록으로 남았다. 현재 3위인 NC는 4위 롯데와의 격차가 무려 8경기차에 달한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할 만하다. 2위 넥센과 2경기차로 뒤져 있는 NC는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플레이오프로 직행할 기회는 아직 남아 있는 것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겸허히 남은 시즌을 임하고 있다.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패하고 "우리 선수들이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면서 패배를 받아들인 김경문 감독은 타순 변화로 쇄신에 나서며 다시 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NC는 무거운 분위기가 오래 가지 않는다. 연패가 길지 않으면 그럴 수밖에 없다. 그것 역시 NC가 50승을 빠르게 거둘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도 똑같은 대답을 한다. NC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아직 모른다"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NC가 남은 47경기에서 어떤 마무리를 할지 관심을 모은다.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NC 선수단.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