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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명량'이 자체 보유 평일 스코어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명량'은 지난달 31일 하루동안 70만 386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당일 68만 관객을 동원한 것에 이어 이틀째엔 더 많은 관객을 모으며 흥행력을 과시했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접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최민식을 비롯한 류승룡, 조진웅 등의 열연과 61분에 달하는 해상전투신으로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명량'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예매율로 이어졌다. '명량'은 개봉전 57%에 달하는 예매 점유율을 기록하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높은 예매율은 개봉 스코어가 그대로 반영했다. 역대 개봉 스코어를 새롭게 쓴 '명량'은 개봉 이틀째에 자체 보유 평일 스코어를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명량'의 흥행은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영화 '최종병기 활'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의 차기작이다. 김한민 감독은 '최종병기 활'을 통해 7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명량'은 이런 김한민 감독의 4년만의 신작이다. '최종병기 활'과 '명량'은 같은 사극이라는 점에서 그 완성도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물론 김한민 감독이 '명량'의 기대점 전부는 아니다. 최민식이 만들어낸 이순신 장군 역시 '명량'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최민식은 이순신 장군을 연기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음을 밝혀왔다. 이런 고민은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 고심하는 이순신 장군이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등 고민의 흔적은 영화 곳곳에 드러났다.
여기에 왜군으로 분한 류승룡과 조진웅의 연기도 볼만하다. 두 사람은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다운 뛰어난 연기력으로 왜군을 소화했다. '최종병기 활'에 이어 김한민 감독과 호흡을 맞춘 류승룡은 구루지마 역을 맡았으며, 조진웅은 와키자카 역을 맡아 연기대결을 펼쳤다.
류승룡은 구루지마만이 가진 카리스마를 뿜어냈으며, 조진웅은 어쩌면 간사하고 기회를 엿보는 기회주의자 와키자카 역을 완벽히 소화했다. 두 사람이 맞붙는 장면은 묘한 긴장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명량'의 백미는 61분의 해상전투다. 영화가 공개되기 전 해상전투가 61분이나 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을 때 '지루하지 않을까' '해상전투를 61분이나?' 등의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영화가 공개된 후 61분의 해상전투는 '명량'을 말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포인트로 꼽히는 장점이 됐다.
이 61분의 해상전투신은 이순신 장군의 카리스마뿐만 아니라 구루지와와 와카자카의 캐릭터, 영화의 주제의식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스펙터클한 영상미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여기에 통쾌함이 더해지니, 61분의 해상전투신은 영화의 백미로 손꼽히기에 충분하다.
'명량'은 말 그대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한주 앞서 개봉한 '군도'를 잡고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은 개봉 첫 주말 스코어다. 개봉날인 수요일과 이틀째인 목요일에 각각 68만과 70만 관객을 동원한 '명량'이 과연 주말에는 어떤 폭발적인 흥행력을 과시할 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명량' 포스터, 스틸컷.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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