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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박종팔 전 복싱 챔피언이 사기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전했다.
박종팔은 1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땅을 좋아해 대전료를 받아 전국 곳곳에 땅을 샀다. 재밌더라. 그래서 미리 땅을 계약해놓고 링에 올라간 적도 있다. 당시 대전료로 최고 1억 5천만원까지 받아봤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당시 강남 아파트 한 채 가격이 2,200만원 정도였다. 그러니 대전료는 정말 엄청난 금액이었다"며 "돌이켜 생각해보니 전국 30군데에 땅을 사뒀다. 부동산 가치만 어림잡아 90억원 정도였다. 내가 살고 있던 집만해도 10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권투로 치면 나는 1라운드를 잘했지만, 2라운드를 지키지 못한 것이다. 투자를 잘했고, 그걸 지켜야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내가 운동을 할 때는 내 주변에 모두 좋은 사람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러니 모든 말이 거짓으로 들리지 않았다"고 사기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해운대 스포츠센터 사기 사건은 무엇인가?"라는 MC들의 질문에 박종팔은 "사실 그 때는 이미 몇 차례 사기를 당한 후였다. 그래서 마음이 정말 급했다"며 "처음에 후배가 8억을 달라고 했다. 이거 한 방이면 해결될 줄 알았다"고 또 한 번 사기 사건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떠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종팔 전 복싱 챔피언. 사진 = KBS 2TV '여유만만'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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