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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유희열, 윤상, 이적이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페루로 떠났다.
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청춘’ 페루편 첫회에서는 가요계 20년 절친 유희열, 윤상, 이적이 페루로 떠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들은 기본적인 속옷이나 세면 도구 없이 제작진의 지시 아래 바로 페루행 비행기에 올랐다.
다행히 휴대전화를 통해 저렴한 숙소 예약에는 성공했지만 그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단 5817솔을 용돈으로 지급받았지만, 이 돈으로 총 열흘간 생활해야 하니 예산이 턱없이 부족했다. 하루 10만원 정도로 숙소, 식사, 옷 등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
약 30시간의 비행 후 우여곡절 끝에 허름한 페루 속소에 도착한 이들은 단 한 장의 수건을 사이좋게 나눠쓰며 힘겨운 첫날을 보냈다. 어렵게 샴푸도 구입해서 오랜만에 머리도 감았다. 심지어 유희열은 스케줄까지 마치고 온 터라 약 4일만에 머리를 감는 것이었다. 팬티 역시 갈이입지 못한 더러운 상태였다.
기절하듯 잠든 후 그 다음 날이 밝았고, 이들은 당장 팬티를 사러 나갔다. 돈이 부족한 탓에 3세트가 묶여있는 저렴한 팬티를 샀다. 그러나 이 마저도 잘못 구입했다. 유희열은 숙소로 돌아와 팬티 포장을 풀어본 후 “난 삼각 팬티를 안 입는다. 하체에 비해 (팬티 크기가) 작아 보인다. 아마 다 가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둘째 날에도 한국에서 입었던 옷과 같은 옷을 입고 여행을 했다. 옷을 갈아입을 여유나 환경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상은 식사를 하는 내내 옷을 갈아입고 씻기를 원했다. 특히 “응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토로하는가 하면 “내가 온실형으로 자라서 남이 있으면 배변 활동에 장애가 있다”고 고백했다.
이날 이적은 오로지 윤상을 위해 복잡한 의사소통 과정을 거쳐 화장실 딸린 방을 찾으려 고군분투했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이 가운데 방을 알아본 이적이 빈정이 상한 채로 윤상에게 섭섭함을 토로하는 모습까지 공개됐다. 친구끼리 여행을 다녀왔다가 싸우는 경우가 있는데, 향후 이들 사이에도 갈등이 피어날지 궁금증을 높였다.
[‘꽃보다 청춘’ 첫회. 사진 = tvN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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