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강진웅 기자] 태풍 ‘나크리’로 인해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됐다. 지붕 패널이 떨어져 나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의 안전 문제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KIA 타이거즈 구단은 3일과 4일 챔피언스필드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경기장 안전 문제로 인해 취소한다고 3일 밝혔다. 취소된 2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전날 태풍 나크리의 간접영향권에 들어선 광주에 세찬 바람이 몰아쳤고 신축 구장인 챔피언스필드의 지붕 플라스틱 패널이 날아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경찰이 챔피언스필드 주변 통행을 통제하기도 했다.
이날 챔피언스필드에는 경기시작 3시간여 전까지 비가 내리지 않았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 경기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날도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계속 있었기 때문에 결국 KBO와 KIA 구단, 광주시, 시공사인 현대건설 모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일과 4일 열릴 예정이던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광주시와 현대건설은 전날 안전조치 및 1차 보강 작업을 마쳤지만 계속된 비로 작업진척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날까지도 안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와 현대건설은 향후 떨어져 나간 지붕 패널 모두를 철거하고 시설물 복구작업과 안전점검을 취할 예정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관중과 선수들의 안전이 중요하다”며 “확실하게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는 경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 취소가 결정되기 전 KIA 선수들은 비가 오지 않았지만 안전 문제로 인해 실내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KIA 투수들도 경기 전 런닝을 경기장 3층 관중석 뒤쪽 통로에서 실시하기도 했다.
태풍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된 것은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2경기가 취소된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0년 9월 2일 두산-SK전은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서울 잠실구장의 본부석 지붕과 외야 광고판 일부가 파손되며 경기가 취소됐다. 2010년 9월 3일에는 역시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목동구장 외야 펜스가 넘어지며 그물망이 손상돼 넥센과 LG의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지난 2일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파손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의 지붕 모습. 사진 = 광주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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