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산토스의 원맨쇼에 힘입은 수원 블루윙즈가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누르고 3위로 점프했다.
수원은 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서 포항에 4-1로 승리했다. 수원은 혼자서 2골을 폭발시킨 산토스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포항을 격침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32점을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또 2012년부터 이어져 온 포항전 연속 무승 징크스(1무7패)도 깼다.
서정원 감독의 수원은 최전방에 로저를 세우고 2선에 산토스, 고차원, 서정진을 배치했다. 중앙에는 김두현, 김은선이 포진했고 수비에선 신세계, 조성진, 민상기, 최재수가 발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꼈다.
황선홍 감독의 포항은 이광훈, 이광혁 형제를 선발로 내보냈다. 강수일이 우측에 섰고 김승대는 중원으로 내려와 황지수와 나란히 포진했다. 수비는 신광훈, 김형일, 김광석, 김대호가 맡았다. 골문은 징계로 결장한 신화용 대신 김다솔이 지켰다.
경기 시작 44초 만에 벼락 선제골이 나왔다. 수원 산토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 골문을 열었다. 올 시즌 최단시간 골이다. 일격을 당한 포항은 반격에 나섰고 전반 25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상황서 상대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황지수가 논스톱 오른발로 때렸고 이것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어 들어갔다.
전반 32분에는 핸들링 해프닝이 발생했다. 포항 김재성이 돌파과정서 볼이 손에 맞았다. 그러나 심판은 수원의 핸드볼을 선언하며 페널티킥을 불었다. 수원은 거세게 항의했고 주심과 선심이 재차 상의한 뒤 판정을 번복했다.
포항은 전반 36분 햄스트링이 올라온 이광훈을 빼고 고무열을 급하게 투입했다. 수원은 전반 40분 산토스가 회심의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김다솔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가로막혔고, 산토스는 전반 막판에도 왼발 슛이 저지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은 1-1로 끝이 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은 교체를 했다. 포항은 이광혁 대신 김태수를 내보내며 변화를 줬다. 김승대가 최전방 원톱으로 올라섰다. 수원도 염기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승부의 균형은 후반 15분에 깨졌다. 이번에도 산토스였다. 박스 안에서 때린 강력한 왼발 슛이 포항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급해진 포항은 신영준을 투입했고 수원도 권창훈으로 맞섰다. 이후 양 팀은 공격과 수비를 빠르게 주고받으며 공방전을 펼쳤다. 포항 고무열이 경기 막판 결정적 헤딩을 시도했지만 정성룡이 쳐냈다. 위기를 넘긴 수원은 오히려 후반 42분 로저와 추가시간 권창훈의 연속 쐐기골이 터지며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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