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황선홍(46)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임시사령탑을 맡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황 감독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포항의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대표팀을 이끌이 능력이 되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홍명보 전 감독 사퇴 후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지난 1일 “3명의 외국인 감독을 우선협상자에 올려놨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9월 초 두 차례 A매치(5일 베네수엘라, 8일 우루과이) 전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다. 이에 기술위원회는 새 감독 선임이 지체될 경우 K리그 감독에게 임시감독직을 맡기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황 감독은 현 K리그 최고 감독 중 한 명이다. 지난 해에는 포항의 더블우승(리그+FA컵)을 이끈 바 있다. 임시사령탑 1순위다. 그러나 황 감독은 그런 제의가 온다면 정중히 거절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지금은 포항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일에 신경 쓰기보다 현실에 충실해야할 때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포항은 갈 길이 바쁘다. 설상가상 이날은 수원에 1-4로 완패하며 리그 선두를 전북에게 내줬다. 이명주의 이적과 골키퍼 신화용의 징계 결장에 따른 공백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황 감독이 선뜻 A대표팀 임시감독 제의를 받아들이긴 어렵다.
[황선홍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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