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2연전도 순리대로 간다.”
5일부터 프로야구는 3연전 체제가 아닌 2연전 체제로 진행된다. 9구단 NC가 지난해 합류하면서 팀당 18차전이 16차전으로 조정됐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연전을 치를 수밖에 없게 됐다. 물론 9개구단 모두 지난해에 한 차례씩 2연전을 해봤기 때문에 크게 동요되지 않는 분위기다. 4일 잠실 맞대결을 앞두고 만난 LG 양상문 감독과 넥센 염경엽 감독도 마찬가지 반응.
양상문 감독은 “크게 달라질 게 없다. 똑같이 운영한다. 다만, 일주일에 2번 하던 이동을 3번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피곤하긴 할 것이다”라고 했다. 기존 3연전 체제에선 일요일, 목요일 경기가 끝나고 이동했다. 그러나 2연전 체제에선 일요일, 수요일, 금요일 경기가 끝나고 이동하게 된다. 월요일 휴식기가 없는 올 시즌엔 이동 이후 여독이 풀리지 않은 채 곧바로 경기에 치르는 케이스도 많아졌다.
다만, 양 감독은 선발투수들에겐 배려를 해줄 뜻을 내비쳤다. 양 감독은 “어차피 2연전엔 선발투수 2명만 필요하다. 원정을 갈 때 굳이 선발등판하지 않는 선발투수들을 데려갈 필요는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3연전 체제에선 선발등판하지 않는 2명의 선발투수도 보통 동행했다. 선발등판을 앞둔 투수가 먼저 이동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아예 원정지에 가지 않은 적은 없었다. 그러나 양 감독 말대로 2연전 체제서는 예민한 선발투수들을 배려할 필요는 있는 듯하다.
염경엽 감독도 “순리대로 간다. 선발로테이션도 바뀌는 게 없다. 주말에 삼성과 맞붙긴 하지만, 삼성전도 순리대로 간다. 괜히 승부수를 던졌다가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때가 많다”라고 했다. 이어 “2연전서는 이동이 잦기 때문에, 잘 쉬는 게 중요하다. 다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했다. 잘 쉬고 부상을 조심하는 건 2연전 체제가 아니라 장기레이스를 치르는 모든 선수들에게 중요한 요소. 양 감독과 염 감독 모두 특별한 승부수가 없는 게 승부수다.
[양상문 감독(왼쪽)과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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