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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사단법인 고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4일 서울 강남 팔레스호텔에서 최동원상 선정위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어우홍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한국판 사이영 상인 '최동원상'은 그해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 부산은행 후원으로 올해 제정돼 매년 11월 11일 부산에서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선정위원으로 위촉된 7명의 위원 중 어 위원장과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 김인식 KBO 규칙위원장,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 천일평 OSEN 편집인 등 5명이 참석했고, 현역 감독인 양상문 LG 감독과 선동열 KIA 감독은 경기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그러나 선정위원 전원이 무보수 재능기부로 선정위원직을 수행키로 했다.
위원장으로 추대된 어 위원장은 "고 최동원 선수는 국가적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로 국가대표로 권위를 선양했다"며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나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이렇게 그의 영웅적 활약을 기리기 위해 최동원상이 제정돼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심사를 통해 투수상으로는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있는 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동원상 선정 기준도 정했다. '무쇠팔' 최동원의 정신에 부합하는 선정기준을 마련키로 하되, 한국 투수들을 양성한다는 측면에서 외국인 투수는 선정대상에서 제외키로 했고,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 활약한 성적도 반영키로 했다.
최동원상의 상금은 2천만원으로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고 시상금이다. 시상일인 11월 11일은 최동원의 등번호(11)를 기념해 결정됐다. 시상식은 최동원의 고향이자 야구성지 부산에서 이뤄진다. 권기우 최동원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최동원상을 제정하고 시상함에 있어 선수 선정의 전권을 야구계 최고 전문가와 원로 구성된 선정위원에 일임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 최동원은 지난 1983년부터 1990년까지 8년간 248경기에 등판, 완봉승 15회 포함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의 성적을 남겼다. 1983년부터 1987년까지 5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철완'임을 입증한 바 있다.
[故 최동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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