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NC 다이노스가 웃었다.
NC는 6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권희동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NC는 시즌 전적 52승 38패로 리그 3위, 2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시즌 전적 43승 1무 45패로 4위를 유지했다.
양 팀의 전날(5일) 경기는 1-1로 맞선 5회초 NC 공격 2사 1루 김종호 타석, 볼카운트 0B 1S 상황에서 조명탑이 정전되는 바람에 오후 7시 55분부로 중단됐고, 결국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경기는 약 20시간 만인 이날 오후 4시부터 재개됐다.
롯데는 전날 4⅓이닝 동안 67구를 던진 장원준 대신 강영식이 마운드에 올랐고, NC는 김종호가 아닌 권희동을 대타로 내세웠다. 1루 주자였던 박민우는 그대로 누상에 나갔다.
권희동은 김경문 NC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강영식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려 1루 주자 박민우가 홈인, 2-1을 만들었다. 이는 전날 선발로 나선 장원준의 실점으로 기록됐다. 이날의 결승점. NC도 5회말부터 선발 태드 웨버가 아닌 원종현을 내보냈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6회말 무사 1, 2루, 7회말 1사 3루, 8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특히 8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강민호가 김진성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기혁은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아서며 찬스를 무산시킨 게 뼈아팠다.
위기 뒤 찬스. NC는 9회초 선두타자 이호준이 롯데 김성배의 5구째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 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무리 김진성은 9회말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16세이브째를 챙겼다.
NC 선발 웨버는 4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비교적 호투했으나 경기가 서스펜디드되는 바람에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원종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원종현과 이민호, 손민한, 마무리 김진성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5이닝을 틀어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타선에서는 결승타를 터트린 권희동과 쐐기포를 쏘아 올린 이호준이 돋보였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4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서스펜디드된 경기에서 교체된 강영식이 승계주자를 불러들이는 바람에 패전은 고스란히 장원준의 몫이 됐다. 타선에서는 정훈과 박종윤, 황재균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양 팀의 6일 본 경기는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결승타를 터트린 NC 다이노스 권희동.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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