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W석도 내놓으라고 할 수 있다. 절대 그런일이 있으면 안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울산이 6일 맞대결을 치른 경기는 낯선 풍경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경기는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2014' 콘서트 준비를 위한 무대와 대형 스크린 설치로 인해 E석이 폐쇄됐다. E석 관중석에는 팬들이 아닌 콘서트 무대가 자리잡은 어색한 광경이 연출됐고 이는 이날 경기 이상으로 주목받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은 안전상의 이유로 당초 예정보다 앞서 콘서트 무대 설치를 시작했고 결국 K리그 경기가 열리는 운동장 바로 옆에 무대가 버티고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콘서트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한 조치였지만 거대한 구조물이 설치된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고 팬들이 입장하는 것이 적절해 보이지는 않았다.
이날 서울과 울산의 K리그 클래식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팬들이 쉽게 발걸음을 향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미 경기전부터 관중석 일부 폐쇄 소식이 들린데 이어 경기를 앞두고는 비까지 내렸다. 전반전 동안에는 강한 비가 쏟아지는 등 경기를 편안하게 관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1만2551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메웠다. 팬들은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는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 구단 역시 팬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E석에 자리잡고 있던 콘서트 무대 철조물들을 대형 통천으로 가려 흉물스런 풍경이 드러나는 것을 막았다. 또한 콘서트를 위해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팬들을 위한 경기 운영에 활용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나중에는 E석이 아닌 W석도 내놓으라고 할 수 있다. 절대 그런일이 있으면 안된다"고 강조하며 "팬들에게 죄송할 뿐"이라고 말했다.
[일부 관중석이 폐쇄된 채 열린 서울과 울산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