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장재열(조인성)이 자신의 트라우마를 보듬어준 지해수(공효진)에게 2단 기습 키스를 했다.
6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5회에서 지해수는 화장실 구석에 쪼그려 잠든 장재열의 모습을 목격했다.
하지만 지해수는 장재열을 배려해 이를 모른 척 했다. 이에 장재열은 "왜 안 물어? 나 화장실에서 자는 거 보고 놀랐을 건데"라고 물었지만, 지해수는 "전에 만난여자들은 많이 놀랐나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재열은 "당연히. 한 여자는 말로는 날 이해한다면서 SNS에 내 뒷담화 올려 내가 찼고, 다른 한 여자는 다음 날 부터 연락 두절"이라고 답했다. 이에 지해수는 장재열을 위로하기 위해 "내가 아는 강박증 환자는 개집에서도 자"라며 대수롭지 않은 척 했다.
장재열은 그런 지해수에게 "15살 때부터야. 그때 난 순둥이었는데 형(양익준)이랑 의붓아버지가 퍽 하면 날 팼지. 의붓아버지는 그냥 내가 미워서 패고 형은 의붓아버지에게 맞은 내가 등신 같아서 패고"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날은 의붓아버지였어. 도박한다고 돈을 달라는데 학교 등록금이라 줄 수가 없었거든. 난 죽어라 달렸지. 근데 젠장. 시골동네에 도망갈 데가 없는 거야. 그러다 동내 산 밑에 있는 공동변소로 갔지 그리곤..."이라며 의붓아버지를 피해 푸세식 변기 안에 숨었다고 밝혔다.
지해수는 그런 장재열을 안타깝게 바라봤지만, 장재열은 웃으며 "아 진짜 웃기지. 그 더러운 곳에 풍덩 이라니. 그때부터였어 나한테 화장실이 가장 안전한 곳처럼 느껴진 게. 그 이후에 난 방에서 잔 적이 없어. 내 방에 침댄 속임수. 니들이 말하는 트라우마지"라고 고백했다.
장재열은 이어 "근데 나 큰 병이야?"라고 물었다. 하지만 지해수는 "내 병이 큰 병이지. 성인이 되서도 남자랑 잠자리가 안 되는데"라며 "나 치료 잘하지? 나 꽤 쓸 만한 의사 같지 않냐?"라고 너스레를 떨다 "많이 불편하면 약 줄게. 약 잘 들어"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장재열은 "그냥 살래. 악몽을 꾸긴 하지만 아주 못자는 건 아니고. 약 먹으면 글 쓸 때 지장 있다고 어떤 의사가 그러더라고"라며 거절했다. 이에 지해수는 "그래 그냥 살아. 인구의 80%가 간단한 신경증은 거의 다 가지고 사니까"라며 치료를 강요하지 않았다.
기분이 좋아진 장재열은 "근데 저 푸른 계곡 물을 보고 설마 그냥 보고만 갈 거 아니지?"라고 물었다. 이에 지해수는 "나 물 싫어. 절대 싫어"라고 딱 잘라 거절했지만, 장재열은 "그냥 해 보지. 내가 오늘 너한테 그냥 훅 내 비밀을 말해버린 것처럼"이라고 설득했다.
그럼에도 지해수는 끝내 계곡에 들어가길 거부했다. 이에 장재열은 지해수를 들쳐 안고는 계곡 물로 던져버렸고, 지해수는 예상외의 청량함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어린 아이처럼 해사한 웃음을 터트렸다.
장재열은 그런 지해수에게 다가가 입을 맞췄고, 지해수는 당황했지만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지는 않았다. 이에 장재열을 지해수에게 또다시 키스를 했고, 지해수는 장재열을 끌어안으며 키스를 받아들였다.
[배우 조인성-공효진(위부터). 사진 = SBS '괜찮아, 사랑이야'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