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주먹만 부딪히시더라고요.”
7일 서울 잠실구장. 두산과 넥센의 2연전 첫 경기. 감독들은 2연전 혹은 3연전 첫날 경기전에 잠깐 만나 인사도 하고, 환담을 나눈다. 보통 후배 감독이 선배 감독에게 찾아가 먼저 인사를 하면 선배 감독이 감독실로 데려가서 차도 마시면서 속에 있는 얘기를 털어놓기도 한다. 물론 그라운드서 간단하게 얘기를 나누고 헤어지는 경우도 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9개구단 감독 중 서열, 경력 모두 막내 급이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올해 1년차이긴 하지만, 나이가 많기 때문에 염 감독이 송 감독에게 먼저 인사를 하는 편이라고 한다. 그런데 송 감독은 염 감독을 계속 피했다고 한다. 염 감독은 “그라운드에 계시길래 얼른 나가서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외야로 가시더라. 돌아오실 때까지 기다렸는데 곧바로 들어가시더라”고 웃었다. 결국 송 감독이 염 감독을 계속 피한 것이다.
이유가 밝혀졌다. 송 감독은 “염 감독과 인사, 악수를 하면 꼭 그날 경기서 지더라”고 껄껄 웃었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미신 혹은 징크스지만, 감독 입장에선 되도록 좋지 않은 습관 혹은 징크스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한다. 염 감독은 “나는 몰랐다. 얼마 전에 송 감독님께서 말씀을 해주시더라”고 역시 웃었다.
그래도 송 감독은 염 감독의 인사를 끝내 기분 좋게 받아줬다고 한다. 염 감독에 따르면, 대신 악수는 하지 않고 주먹끼리 부딪히는 세리머니를 하고 헤어졌다고 한다. 4강 재진입을 노리는 두산, 송 감독으로선 징크스가 적지 않게 신경 쓰인 모양이다.
[송일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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