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자다', 재기발랄 방청객+아쉬운 아이유 활용법 [夜TV]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정규편성 이후 첫 방송된 '나는 남자다'가 재기발랄한 방청객들의 사연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지만 게스트 활용은 적절치 못했다.

8일 밤 방송된 KBS 2TV '나는 남자다'는 MC유재석을 비롯해 배우 권오중, 임원희, 개그맨 장동민, 허경환의 진행 속에 147명의 남자들과 토크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청일점 생태 보고서'를 통해 청일점들의 고민을 들어봤는데, '화장실에서 식사를 한 남자', '여자의 집에 초대받아 변기를 뚫어준 남자', '청일점으로 살아남기 위해 자취방을 제공하는 남자', '결혼을 앞둔 신부와 흡연을 함께한 남자' 등 총 4명의 사연을 함께 풀었다.

이 과정에서 여자들의 등살에 못 이겨 혼자 식사를 했던 남자, 여자 친구들과 허물 없이 지내기 위해 자신의 자취방을 제공한다는 남자, 결혼을 목전에 둔 신부와 함께 흡연을 한 남자 웨딩플래너의 사연은 생생하고 기발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2부의 포문을 연 가수 아이유의 활용법은 다소 아쉬웠다. 예상대로 147명의 남자 방청객들은 열렬히 환호했고, 아이유의 '좋은 날'을 열광적으로 따라 부르며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아쉬웠던 건 분명 아이유를 통해 여러 이야기를 끌어내거나, 조언을 받는 시간들을 깊게 가질 수 있었지만 아이유의 방송 분량은 여자의 겨드랑이 털을 비유한 '샤프심' 이야기에 대한 질문과 '앞머리만 감는 여자들이 있다'는 등의 다소 단편적인 이야기에 그쳤다.

['나는 남자다' 방송분.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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