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일본 명문 사간 도스의 감독직에서 돌연 사퇴한 윤정환 감독에 대해 중국의 스포츠지가 이를 보도하며 동정의 시각을 전한다.
일본 사간 도스 구단에서 윤 감독과 계약 및 구단의 신규 방향에 대한 메울 수 없는 갈등이 생겨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발표한 데 대해 이는 이장수 감독이 과거 광저우로부터 받았던 처우와 비슷하다며 시나스포츠 등이 9일 동정적 시각으로 보도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윤정환 감독의 상황을 이장수 감독의 과거에 빗대면서, "이장수 감독은 갑리그 광저우 헝다의 사령탑에 임명된 후 1년만에 구단을 갑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이듬 해 슈퍼리그 진출 후 다시 우승을 따냈을 뿐 아니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이뤄냈는데 돌연 신임 리피 감독에게 교체되는 처우를 받아 사람들의 동정을 받았다"며 "일본 J리그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재 일본 J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사간 도스는 과거 광저우 헝다와 비슷한 케이스로 약체 구단에서 일본 최고의 명문 대열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다. 이 구단의 활약을 주도했던 사령탑 윤정환 감독과의 계약을 구단 측에서 돌연 해지하고 새 감독을 임명했으며 “이러한 방식이 일본 국내에서도 커다란 논란을 불러온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중국 매체는 시간 도스 구단에 대해 "윤정환 감독이 지휘봉을 쥔 후 별다른 간판이 없는 구단을 한국식 축구로 개조시켰고 강대한 체력을 바탕으로 전 경기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구단으로 성장시켰다"고 설명하고 이 감독과 마찬가지로 윤정환 감독이 구단에 결정적인 공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중국 시나스포츠는 "일본 J리그에서 가장 자금기반이 약했던 구단으로 사간 도스가 알려져있다"면서도 "하지만 구단을 리그 챔피언에 올려놓은 윤 감독의 공적은 결코 본 못 척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윤 감독의 성과가 좀 더 연봉에 반영되고 우수한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달라는 감독의 요청을 구단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정환 감독(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DB]
강지윤 기자 lepomm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