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넥센 오재영이 4이닝을 버텨내지 못했다.
넥센 오재영은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등판했다. 3⅓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볼넷 6실점을 기록한 오재영은 시즌 6패(3승) 위기에 처했다.
오재영은 올 시즌 3승에 그쳤다. 12경기서 퀄리티스타트는 1회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이날 전까지 무려 7.21. 염경엽 감독은 오재영을 살리기 위해 시즌 중 의도적으로 경기 출전을 지시하지 않고 스프링캠프처럼 훈련을 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오재영은 전혀 나아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7월 6일 KIA전서 3⅓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으나 이후 2연패를 당했다.
이날도 시작은 좋았다. 1회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박해민에게 희생번트를 내줬다. 채태인의 2루수 땅볼 때 1점을 내줬지만, 최형우도 2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실점을 1점으로 억제했다. 2회에는 2사 후 조동찬을 중전안타로 내보냈지만, 오재영이 직접 1루 견제사를 잡아내면서 3타자로 끊어갔다. 오재영은 3회에는 이흥련 김상수 나바로를 범타로 완벽하게 돌려세웠다.
오재영에게 4회 고비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줘 흔들렸다. 최형우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박한이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 이승엽에게 좌중간 역전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조동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대타 김태완을 볼넷으로 내보낸 오재영은 김상수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오재영은 4회에만 36개의 공을 던지면서 무너졌다. 김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잘 던지다가도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 넥센 토종 선발투수들의 고질병이다. 이날도 다를 바 없었다. 넥센은 7~8일 잠실 두산전서 불펜 소모가 심했다. 때문에 일부 투수들이 이날 등판할 수 없다. 때문에 오재영의 역투가 절실했다. 하지만, 오재영은 염 감독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오재영.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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