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삼성 임창용이 가까스로 세이브를 추가했다.
임창용은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9-6으로 앞선 9회말 배영수, J.D. 마틴 김현우 안지만 차우찬에 이어 6번째, 마무리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을 2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시즌 23세이브째를 따냈다. 8월 1일 KIA전(1⅓이닝 무실점) 이후 8일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임창용은 세이브 부문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임창용은 6일 청주 한화전서 1⅓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사구 1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9회 조인성에게 동점포를 얻어맞은 것. 당시 삼성은 연장 11회말 권혁이 정근우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맞고 무너졌다. 삼성으로선 2배의 아픔을 맛본 경기였다. 특히 임창용의 블론세이브 8개는 올 시즌 최다 1위이자, 역대 한 시즌 최다 블론세이브(2007년 LG 우규민 13개) 2위에 올랐다.
임창용은 이날 역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다. 유한준에겐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지수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강정호에겐 3구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김민성에게 좌선상 2타점 2루타를 맞은 임창용은 윤석민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가까스로 세이브를 추가했다.
경기 전 만난 류중일 감독은 “그래도 9회에는 임창용이 가장 안정감이 있다. 임창용을 마무리로 안 쓰면 도대체 누굴 쓰노?”라며 “블론세이브 8개가 많긴 하지만, 그만큼 올 시즌 타자들이 잘 친다”라고 임창용을 감쌌다. 이어 “임창용 세이브 개수를 봐라. 결국 다른 투수들과 비슷하다. 오늘도 불펜에서 대기한다”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임창용이 예전만 못한 건 사실이다. 전성기에 비하면 구위가 살짝 떨어진 건 맞다. 변화구 제구의 예리함도 살짝 떨어진다. 하지만, 타자들이 예전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는 점. 리그 전체적으로 극강 타고투저에 투수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임창용의 행보를 이해해줄 수 있다는 논리도 있다. 무엇보다도 그를 전적으로 믿어주고 지지하는 류 감독이 있다. 임창용으로선 부담 갖지 말고 시즌을 착실히 치르면 된다.
[임창용.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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