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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무영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무영(소프트뱅크 호크스)은 1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 통산 2승째를 올렸다.
김무영은 이대호와 함께 또 한 명의 소프트뱅크 한국인 선수다. 1985년생 우완투수인 그는 고등학교 시절 한국 운동부의 구타 문화가 싫어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 입성에 성공했다. 이전에는 독립리그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 '언터쳐블'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프로 입단 이후에도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2011시즌부터 출장수를 늘렸고 2012년에는 29경기에서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하고 시즌 중후반에는 2군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지난해 1패 평균자책점 3.48.
올시즌에는 10경기에 나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0.66이라는 짠물투구를 펼쳤다.
이날 김무영은 양 팀이 3-3으로 맞선 5회초 2사 2루에서 선발 호아시 가즈유키에 이어 등판했다. 첫 타자 고야노 에이치를 초구 135km짜리 패스트볼로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무영이 위기를 넘기자 타선도 5회말 1점을 뽑았다.
6회에도 등판한 김무영은 선두타자 오비키 게이지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곤도 겐스케마저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첫 3개의 아웃을 공 단 5개로 잡아낸 것.
이후 김무영은 우구모리 아쓰시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오노 쇼타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6개.
7회부터 마운드를 넘긴 가운데 소프트뱅크는 6회말 한 점을 보태며 6-4로 승리했고 김무영에게 승리투수가 주어졌다. 2012년 이후 2년 만에 거둔 승리.
한편,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대호도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이날 소프트뱅크 한국인 투수와 타자 모두 팀 승리에 공헌했다.
[김무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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