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0회 결승타' 삼성, 넥센 꺾고 3연승… 2위와 8G차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삼성이 넥센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이승엽의 결승타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승을 달리며 2위 넥센과의 승차를 8경기로 벌렸다. 시즌 성적 62승 2무 29패. 반면 넥센은 두 경기 연속 삼성에 한 점 차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시즌 성적 56승 1무 39패로 2위.

승부는 연장전이 돼서야 갈렸다. 삼성은 6-6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공격에서 2아웃 이후 박한이와 최형우의 연속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승엽이 손승락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7-6으로 앞섰다.

이후 삼성은 10회말 임창용을 투입해 한 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삼성은 대주자 김하성에게 도루를 내주며 2사 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문우람을 범타 처리하며 어렵사리 3연승에 성공했다.

홈런 공방전이 펼쳐졌다. 선취점을 뽑은 팀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1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택근의 우중간 솔로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삼성은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의 볼넷에 이어 이승엽이 우월 투런 홈런을 때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3회 채태인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넥센은 홈런 2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4회말 1사 2루에서 박병호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3-3 균형을 이룬 넥센은 5회 1사 2루에서 이택근의 좌월 투런 홈런이 나오며 5-3으로 재역전했다. 이어 이성열의 2루타와 박병호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6-3으로 달아났다.

삼성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6회 무사 1, 3루에서 이승엽의 병살타 때 한 점을 만회한 삼성은 8회 1사 3루에서 최형우가 한현희를 상대로 우월 동점 투런 홈런을 날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승엽은 2회 역전 투런 홈런에 이어 10회 결승타를 때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5타수 2안타 3타점. 최형우도 동점 투런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안지만이 승리투수.

반면 넥센은 믿었던 한현희와 손승락이 나란히 실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택근은 홈런 2방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연장 10회 결승타를 때린 이승엽(첫 번째 사진), 동점 투런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한 최형우(두 번째 사진). 사진=목동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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