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앞에는 적이 있고, 뒤에는 강이 있다. 무조건 싸워야 한다. 장원준(롯데 자이언츠)과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의 어깨가 무겁다.
4강 다툼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그 중심에 있는 4위 롯데와 6위 두산이 16일과 17일 양일간 잠실구장에서 2연전을 벌인다. 1승 1패가 아닌 일방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2패를 당한 팀은 심각한 데미지를 입을 수밖에 없다. 첫 경기부터 확실한 선발 카드를 내보낸 이유로 해석할 수 있다.
롯데는 올 시즌 현재 45승 1무 51패로 힘겹게 4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10경기 3승 7패로 페이스가 좋지 않다. 1승 4패로 부진했던 최근 5경기 평균 4.8득점 7.2실점을 기록했는데, 불펜 불안이 큰 화를 불렀다. 전날(14일) 한화 이글스전서는 믿었던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도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팀 평균자책점도 어느새 5점대(5.07)다.
16일 두산전 선발은 장원준이다. 올 시즌 21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 중인 장원준은 후반기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31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두산전서 7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8승째를 따낸 바 있다. 올해 두산전 2경기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3.09. 그야말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두산도 상황이 좋지 않다. 시즌 전적 41승 51패로 어느새 7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2승 8패. 지난달 29일~31일 롯데와의 사직 3연전서도 1승 2패로 밀렸다. 현재 4위 롯데와의 승차는 2경기. 이번 2연전을 통해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4강 다툼에서 완전히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5경기에서 9.2점이나 내준 마운드는 분명 골칫거리.
이날 두산은 니퍼트가 선발 등판한다. 지난 5일 등 근육통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니퍼트가 정확히 열흘 후식 후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올 시즌 22경기 성적은 9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6. 지난 3시즌과 견줘 평균자책점이 높은 건 다소 아쉽지만 여전히 믿을 만한 투수임은 분명하다. 지난달 29일 롯데전서도 7이닝 5피안타(1홈런) 10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깔끔투로 9승째를 따낸 바 있다. 올 시즌 롯데전 2경기 성적도 2승 평균자책점 1.29로 상당히 좋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특히 롯데는 두산뿐만 아니라 5위 LG에 단 한 경기 차, 6위 KIA에도 2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8위 SK와의 격차도 3경기로 크지 않다. 6경기 차 최하위(9위)에 처진 한화에게도 실낱 같은 희망은 존재한다. 누가 4위 자리를 차지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진흙탕 4강 싸움의 중심에 있는 롯데와 두산의 맞대결 결과가 어느 때보다 주목된다.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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