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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최민식이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으로 독보적인 연기력에 이어 독보적 흥행력까지 거머쥐게 됐다. 단 한 작품의 관객수 만을 놓고 봤을 때 그의 흥행 성적을 넘어설 배우가 단 한 명도 없게 된 것.
그동안 최민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뇌리에 깊이 박히는 연기들을 선보여왔지만 높은 명성을 뒤따라 갈 만큼의 흥행작이 없었다. 그동안 최민식의 최대 흥행작은 특별출연이었던 천만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제외하고 지난 1999년 개봉해 전국 582만명(공식 통계 기준)을 동원한 영화 '쉬리'였다.
물론 배우의 능력이나 작품에 대해 가늠하는 잣대가 숫자가 될 순 없지만 상업적 측면으로 봤을 때 숫자를 무시할 수 없는 게 사실. 게다가 최민식은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어떠한 배우들에게는 '천만 배우', '흥행 배우'라는 타이틀이 영광이 되기도 한다.
최민식이 이런 타이틀을 '명량'을 통해 얻게 됐다. '명량'이 역대 최고 흥행작이었던 '아바타'를 누르고 개봉 18일 만에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꿰찬 것. 게다가 '명량'이 개봉 17일 만에 1300만 관객을 돌파할 때 '아바타'는 72일 만에 1300만 고지를 넘겼다. 무려 '아바타'의 기록을 55일이나 단축시키는 초특급 흥행 속도를 보인 셈이다.
'명량'으로 역대 최고 흥행 배우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지만, 최민식이 없었다면 '명량'의 성공도 존재하지 못했다. 영화 자체에 대한 논란은 있어도 최민식의 연기에 대해서는 논란이 없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오히려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 역을 연기하지 않았다면 '명량'이 지금과 같은 영광을 얻지 못했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민식은 '명량'이 천만 관객을 돌파한 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용기와 신념, 그리고 그분께서 오늘 날의 우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공감해주신 관객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천만 돌파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그에게 다시 이 말을 되돌려줘야 할 듯 싶다. "이순신 장군의 용기와 신념, 그리고 그분께서 오늘 날의 우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게 해준 배우 최민식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한편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영화로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68만), 역대 최고의 평일 스코어(98만), 역대 최고의 일일 스코어(125만), 최단 100만 돌파(2일), 최단 200만 돌파(3일), 최단 300만 돌파(4일), 최단 400만 돌파(5일), 최단 500만 돌파(6일), 최단 600만 돌파(7일), 최단 700만 돌파(8일), 최단 800만 돌파(10일), 최단 900만 돌파(11일), 최단 1000만 돌파(12일), 최단 1100만 돌파(13일), 최단 1200만 돌파(15일), 최단 1300만 돌파(17일)의 신기록을 세웠다.
[배우 최민식과 '명량' 스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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