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홈런 맞을 줄 몰랐다.”
삼성은 15일 인천 SK전서 7-10으로 패배했다. 2-7로 뒤진 게임을 특유의 뒷심을 앞세워 8회 7-7 동점을 만들었다. 보통 삼성이 이 정도까지 분위기를 바꾸면 경기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이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삼성은 8회말 심창민이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결승 좌월 솔로포를 맞았고, 이후 추가 2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삼성경기서 좀처럼 나오지 않은 장면이었다.
16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만난 류중일 감독은 “창민이가 홈런을 맞을 줄 몰랐다”라고 했다. 나주환은 15일 경기서 생애 처음으로 멀티홈런을 때렸다. 그래도 올 시즌 6개, 프로통산 12년간 38개의 홈런만을 때린 선수다. 사실 수비형 내야수에 가깝다. 그런 나주환에게 심창민이 승부처에서 홈런을 내줄 것이라고는 류 감독조차 계산하지 못했다는 의미.
류 감독은 “심창민이 안타나 볼넷을 줬다면 곧바로 안지만을 투입했을텐데 홈런을 맞는 바람에 교체 타이밍도 놓쳤다”라고 했다. 뒤늦게 차우찬을 투입했으나 차우찬이 ⅔이닝 1실점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LG에 넘겨줬다. 삼성은 그렇게 5연승을 놓쳤다. 반대로 최근 상승세를 탄 SK의 기세가 돋보이는 대목.
삼성으로선 심창민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날 ⅔이닝 2실점한 심창민은 올 시즌 46경기서 5승2패8홀드 평균자책점 7.08로 좋지 않다. 류 감독은 “창민이 공이 가운데로 들어간다. 잘 풀리지 않으면 연구를 하고 자기 것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심창민이 잘 되길 바라는 스승의 마음이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