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윤일록(22,FC서울)이 환상적인 골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발탁을 자축했다.
윤일록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에 측면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전반 29분 승부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터트리며 서울의 5-1 대승을 견인했다. 68분을 뛴 윤일록은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몰리나와 교체되어 나왔다.
올 시즌 윤일록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인천과의 경기 이전까지 19경기를 치러 2골이 전부였다. 한 때 월드컵 대표로까지 거론됐던 윤일록에겐 초라한 전반기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윤일록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으로 인천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마무리 슈팅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선제골 장면에서도 윤일록은 감각적인 개인으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박스 외곽서 강력한 슈팅으로 인천 골문 상단 구석을 갈랐다.
윤일록은 지난 14일 이광종 감독이 발표한 인천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20명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22,레버쿠젠)이 소속팀의 거부로 차출이 불발된 가운데 이광종 감독은 “윤일록이 손흥민의 대체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손흥민 대체자라는 발언에 대해서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윤)일록이는 칭찬을 해야 더 잘 하는 선수다. 아무래도 아시안게임 발탁이 선수 본인에게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발탁 효과는 있었다. 윤일록은 인천을 상대로 펄펄 날며 자신이 아시안게임서 충분히 손흥민의 대체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광종호 발탁이, 윤일록을 춤추게 했다.
[윤일록.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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