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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영화 '명량'에 대해 다뤘다.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으로 분한 최민식은 "330여척의 왜선들을 봤을 때 이 분도 뜨악했을 것 같다. 난 그 두려움이 더 흥미로웠다. 저분은 두려움이 없었을까?"라고 말했다.
또 "절대 부하들에게 내색하지 않고, 그러니까 얼마나 외로웠겠느냐 그 분이. 다 겁을 먹고 뒤로 빠진다"고 설명하며 당시 이순신 장군이 느꼈을 외로움에 공감했다.
이와 함께 최민식은 실존인물이 아니었던 '올드보이'의 오대수 역을 연기하는 것보다 실존인물인 이순신 장군을 연기하는 것이 더 부담스러웠다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내가 '올드보이'라는 작품을 할 때 15년 동안 감금을 당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난 자유로울 수 있었다"며 "(이순신 장군은) 누구나가 존경하고 추앙하는 분이다. 실제 사건이다. 정말 누가 되지 않아야 되겠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런 그에게 길을 열어준 것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 쓴 진중일기인 난중일기였다.
최민식은 "내가 참고로 해야 할 건 난중일기였다. 그건 그 분이 직접 쓰신 일기다. 참 놀라웠다. '오늘은 활을 두 순 쏘았다. 끝', '오늘은 날이 흐리다. 끝' 이런 부분이 많다. 저렇게 평범하고 외로움도 타고 화도 낼 줄도 알고 어떻게 보면 짜증도 낼 수 있고 육체적으로도 너무 완벽하지 못한 나약한 한 인간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위대한 일을 했구나 싶었다"며 인간 이순신 그리고 장군 이순신에게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명량'은 19일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1500만 관객을 돌파할 예정이다.
[배우 최민식. 사진 = M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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