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3연패에 빠져있는 팀을 구하려 나선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경기 초반 무너지며 조기 강판됐다. 야수들의 실책이 이어졌다고는 하지만 ‘한화 천적’이라는 호칭을 무색케 하는 부진했던 투구였다.
유먼은 19일 울산 문수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동안 10피안타 3볼넷 7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5개였다.
유먼은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내며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줘 이날 경기에 대한 롯데의 기대는 높았다.
유먼은 지난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따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그 과정은 험난했다. 그는 지난 6월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9승째를 따낸 이후 6경기 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었다. 그러나 유먼은 지난 14일 ‘천적모드’를 보이고 있는 한화를 상대로 어렵게 10승을 따내며 부진에서 탈출했고 이날도 승수를 추가해 연승을 거두려 했다.
하지만 유먼은 경기 초반부터 한화 타선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롯데 야수들의 수비 실책까지 나오자 급격히 흔들리며 유먼은 실망스런 투구를 한 뒤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유먼은 이날 1회부터 야수들의 수비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첫 타자 정근우는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유먼은 송광민에게 안타를 내준 뒤 김경언을 1루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1루수 박종윤의 송구실책으로 1사 1,2루가 됐다. 유격수 박기혁의 실책까지 이어지며 김태균도 출루해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유먼은 펠릭스 피에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유먼은 이어진 2사 1,3루서 김태완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허용했다. 그는 이어 최진행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에야 1회를 마칠 수 있었다.
2회 유먼은 첫 타자 조인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강경학에게 2루타,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가 됐다. 결국 유먼은 다음타자 송광민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3점째를 내줬고, 우익수 손아섭이 타구를 빠뜨리며 1사 2,3루가 됐다.
유먼은 계속 흔들리며 결국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1사 2,3루서 김경언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으며 실점은 5점(3자책)으로 늘어났다. 유먼은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2루가 됐고 피에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은 6점이 됐다. 그는 이후 김태완을 병살타로 잡아내고 나서야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유먼은 3회 최진행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조인성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강경학에게 3루타를 맞으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도 우익수 손아섭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타구를 뒤로 빠뜨리며 3루타로 연결됐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유먼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유먼은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3루 위기를 맞았고 송광민에게 다시 적시타를 허용하며 7점째를 내줬다. 그는 김경언을 유격수 당볼로 잡아내고 3회를 마쳤다.
4회 유먼은 선두타자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피에의 타구가 유먼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며 내야안타로 연결돼 무사 1,2루가 됐다. 결국 유먼은 0-7로 뒤진 4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한 채 배장호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쉐인 유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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