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채병용, 2⅔이닝 3실점 조기강판 '8승 실패'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채병용이 조기강판됐다.

채병용(SK 와이번스)은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5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채병용은 15일 문학 삼성전에서 시즌 8승 요건을 갖추고 내려 왔지만 불펜투수가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은 승리투수 요건조차 갖추지 못했다. 1회 출발은 좋았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채병용은 오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오재원의 도루 시도 때 포수 이재원이 아웃 카운트를 늘린 데 이어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호르헤 칸투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채병용은 홍성흔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결국 양의지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 중계 플레이 도중 유격수 김성현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무사 1, 2루가 될 상황이 2, 3루가 됐다.

그래도 대량 실점은 막았다.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채병용은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정수빈과 민병헌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결국 3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1사 이후 김현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채병용은 칸투를 상대로 2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지만 홍성흔, 양의지에게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자초한 뒤 이원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밀어내기를 허용하며 2실점째했다.

대부분의 타자와 어려운 승부를 펼친 끝에 투구수는 83개가 됐고 결국 2사 만루에서 이재영과 교체됐다. 이후 이재영이 한 명의 주자를 더 불러 들이며 최종실점은 3점이 됐다.

3선발로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며 고개를 떨군 채병용이다.

[SK 채병용.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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