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기 결승타' SK, 두산에 전날 패배 설욕… 4위와 2G차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4강 희망을 이어갔다.

SK 와이번스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이명기, 최정의 맹타와 불펜진의 활약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성적 44승 56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8위를 유지했지만 4위 두산과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5위 LG, 6위 롯데와의 승차는 1.5경기다. 반면 두산은 4위는 유지했지만 LG, 롯데와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초반 흐름은 두산쪽이었다. 두산은 2회초 호르헤 칸투의 중전안타와 홍성흔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정수빈과 민병헌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SK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SK는 1~5번 타자까지 모두 범타로 물러난 가운데 6번 타자로 나선 박정권이 두산 선발 좌완 정대현을 상대로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두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어진 3회초 공격에서 추가점을 올렸다. 김현수의 우중간 2루타와 홍성흔, 양의지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째를 뽑았다. 이어 김재호 역시 바뀐 투수 이재영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3-1을 만들었다.

5회까지 정대현에 묶인 SK 타선은 6회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다. 1사 이후 이명기의 볼넷으로 공격 물꼬를 튼 SK는 김성현의 2루타로 2, 3루 찬스르 잡았다. 이어 최정과 김강민의 적시타가 나오며 3-3 균형을 이뤘다.

7회초 1사 3루 위기를 넘긴 SK는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1사 이후 한동민의 볼넷이 시작점이었다. 임훈의 안타로 1, 3루 찬스르 잡은 SK는 이명기가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4-3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여기에 최정의 우중간 2타점 2루타까지 나오며 승기를 굳혔다.

왼쪽 어깨 부상을 떨치고 일주일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이명기는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제 몫을 완벽히 해냈다. 최정도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선발로 나선 채병용이 2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이후 등판한 이재영-여건욱-전유수-윤길현이 6⅓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역전승에 기여했다.

울프를 대신해 마무리투수를 맡은 윤길현은 1이닝 퍼펙트 투구로 시즌 2세이브째를 거뒀다.

반면 두산은 찬스 때마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며 3연승을 마감했다. 선발 정대현은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시즌 2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SK 이명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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